[강의정리] 요로감염 진단과 항생제 선택: 내성 시대 외래 접근

[환자이야기1]sudden death

 어느 다르지 않은 당직, 
퇴근 1시간전 전화벨이 울렸다. 오늘은 첫째와 뮤지컬을 보러가기로 한 날이라 서둘러 나갈 참이였다.

'선생님, 치료실로좀 와주세요, 환자가 의식이 없어요.'

바로 가보았다.
환자는 leg elevation 상태로 supine 으로 누워있고 주변에는 치료사 선생님들이 있었고, 한분은 혹시나 몰라 CPR 중이셨다.

'펜라이트좀 가져다 주세요'

빌린 펜라이트로 동공 확인을 해보니 pupil fix 상태였고, 경동맥을 체크하니 맥박이 느껴지지 않았다.

당시 시간 11시 50분경.

내 담당 환자가 아니였기 때문에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상태를 알지는 못해, 컴퓨터를 사용 할 수 있는 원무과에 DNR 환자인지를 확인해달라고 소리쳤다.

DNR 이 아닌 환자라고 한다.

환자의 상태 평가상 심정지 상태로 보고 CPR 을 시작했다. 언제부터 의식이 없었는지 확인을 위해 손을 바꾸고 치료사 분께 확인을 했다.

특이소견 없이 치료 받고 계셨고 다시 확인했을 때 입에 거품이 있으며 의식이 없어서 눕히고 발올리고 의료진에게 연락했다고 했다. 적절한 처치였다.

치료실에는 마땅히 심폐소생술 에 필요한 심전도 모니터나 산소 등이 구비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일단 CPR 을 유지한 체로 병동에 침대 및 산소를 준비해서 와달라고 했다.

그 와중에 다른 병동에서는 또 환자 death call 이 있어서 해달라고 한다.. 참.. 지금 바쁜건 심정지환자인데, 이상황에 다른 환자 사망선고를 해달라고 노티를 하다니, 생각이 없는건지 아님 우선순위를 모르는 건지..

아무튼, 무시하고 일단 환자 처치를 하고 보호자에게 연락했다. 떄마침 보호자도 환자와 점심식사를 위해 내원하는 중이였다고 한다. 이미 병동에서 소식을 전했기 때문에 목소리는 상기되있었고 어쨋든 소식을 다시 알렸다.

'지금은 심정지 상태셔서 심폐소생술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라고

병동에서 베드를 가져오고 환자를 병동으로 내려서 모니터링과 CPR 을 진행했으며 제세동기를 동원해 만약에 있을 세동에 대해 전기 충격을 가할 참이였다.

하지만 reading 은 이미 flat..

심정지가 완전히 온 상태였다.

멈추지 않았다. 보호자도 어쩔지 몰라하고 상급병원으로 가길 희망했다.

연락된 병원에 연락후 오라해서 진행하려 했으나 좀더  가까운 병원을 원해서 연락 후 가기로 결졍됬다.

이미 25분 CPR 을 진행중이나 환자는 ROSC 되지 않고, 제세동도 불가한 flat..

보호자분께는 가시면 마지할 상황을 말씀드렸고, 당황한 보호자분들도 조금씩 정신을 차리셨다.

그렇게 sudden death 환자분이 한분 생겼다...

40여분 동안 긴박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부족한 부분은 하나님이 하나씩 채워주셨다.


그러나 항상 환자가 돌아가시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내가 처치에 있어서 부족하거나 golden time 을 놓치거나 못본건 없는지 말이다..

이번을 지나며 느낀건, 
1. 200명이 넘는 환자를 의사 한명이 총 지휘를 감독한다는 건 정말 위험한 일이라는 점
2. 이와 같이 sudden death 시에 심폐소생술 진행에 있어서 프로토콜을 확실해 해야한다는 점 (특히, 역할분담)

이다.

1번은 사실 이렇게 긴박한 순간이 많지 않긴하지만, 평소에 환자를 잘 봐야하는 게 필요할거 같고,
예를 들어 EKG 와 약부작용 등은 월1회 체크 같은 거 말이다.

2번의 경우는 지금 생각으로는 역할을 확실하게 나누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총 디렉터는 의사
라인잡는 팀
CPR 손바꾸기 팀
보호자 및 상급병원 연락 팀

우선 심정지확인? -> EKG 모니터링 CPR, line 잡기, 산소 공급, 제세동기 적용 후 ROSC 되면 도파달기



만약 내가 조금만 빨리 라인을 달았다면?
그래서 에피를 투여해봤다면?

물론 리듬 자체가 flat 이였고 아예 멈춘 상태라 약물이 얼마나 큰 효과를 나타낼지 는 모르지만, 내가 부족한 부분은 이부분인거 같다.

다음번에는 절대 놓치지 않겠다.

오늘을 생각하며 다음번에는 환자를 타병원으로 보내는 것까지 30분안에 해결하리라 마음먹는다.
그리고 그 30분안에 소생을 숙지해서 반드시 살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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